2007년 07월 09일
조대표는 '박용진위원장' 복권에 쓴소리하라
| 조대표는 '박용진위원장' 복권에 쓴소리하라 | ||||||
| 조순형대표는 민노당과의 한판승부를 통해 개혁성 높여야 | ||||||
“오늘 아침에 나는 어떤 섬에 있는 거대한 건물을 상상했다. 건물 한복판에 컴퓨터가 있고, 거기에 가능성의 나무라는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다. 컴퓨터 주위에는 강당과 회의실과 휴게실 등이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거기에 와서 며칠씩 머물며 자기들의 지식으로 가능성의 나무에 물을 주게 될 것이다. 그들은 그 일에서 크나큰 기쁨을 얻게 되리라.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를 폭력을 방지하고 다음 세대의 행복을 보장하는 일에서 기쁨을 느끼지 않을 연구자가 누가 있으랴.”(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 中에서) 기존의 오프라인 매체에 대한 대안, 대항 매체로서 정치웹진이나 인터넷 신문의 존재이유는 베르베르의 <나무>에서처럼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를 폭력을 방지하고, 다음 세대의 행복을 보장하는 일에서의 기쁨”때문에 ‘나무에 물을 주고 있는 것(글쓰기)’이 아닐까. 10분의 1, 그 이상은 어떻고, 그 이하면 어떠리.
아직 안희정, 이광재 씨에 대한 수사가 종결된 것도 아니며 전말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현 정권을 ‘부패정권’으로 섣불리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으나 기성정당에 대한 낮은 지지율과 국민들의 깊이를 알 수 없는 불신을 알고 있다면 노대통령을 비롯한 열린우리당은 ‘10분의 1’따위의 애들이 '구멍가게에서 무슨 과자를 먹을까' 고르듯이 말장난을 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 앞에서 진심어린 고해성사를 하고 이러한 부패정치의 근원인, 기존의 정치시스템을 전면 개혁하는 데 매진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직을 사퇴할 정도의 용기라면 수구세력에 대한 투쟁에서의 승리를 위한 충분한 에너지가 되지 않을 까. 이러한 여의도 고공정치의 있지도 않은 여의주에 홀려서 일까. 이 글을 쓰면서 정신을 차렸다. 기자가 사민주의를 열망하면서도 고공정치 매트릭스에 안주하는 혹은 갇혀있어서 민주노동당에 대한 글을 쓰지 못하는 것은 매우 죄송스럽다. 조중동에 대해서 왜 진보정당은 기사에서 소외시키냐고 비판하고서는 정작 진보정당에 대해서 동정기사 한줄도 쓰지 못하는 기자의 행태는 정말 큰 잘못이다. 그나마 이러한 진보정당에 대한 부족한 담론을 진보누리 등 좌파매체에서 채워주고 있다는 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박용진 지구당 위원장의 복권 자본주의란 하부토대로 작동하는 상부토대인 대중매체를 통해서 보게 되는 “동일자(부패당)의 무한증식”은 결국 광막한 사막으로 유권자를 내몬다. 현실정치의 마당에 냉소정치의 모래폭풍만이 불어 닥치고, 지난 대선을 통해서 똘똘 뭉친 각 당의 당원들도 사막의 모래 알갱이마냥 사방팔방으로 흩어지려 한다. 하지만 이러한 허무와 부정에서 니체처럼 새로운 창조와 삶의 활력을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작금의 민주노동당의 소리 없는 약진은 기성정당의 매트릭스에 대한 ‘돌발사태’로 기성정치인을 정신차리게 해주는 움직임이다. 그 돌발사태의 선두주자로 단연 박용진 씨가 서있다.
이러한 기성정당의 진보정당에 대한 경계는 얼마 전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용진 위원장이 “김정길씨 같은 중대선거사범이나 다른 경제사범은 다 풀어줬다. 중대범죄인들은 대부분 복권됐는데, 민주노동당 출신은 3명만 사면·복권됐다. 정치적인 ‘꼼수’였다고 본다. 강 장관이 노력한다고 했다지만, 그 말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고 한 발언이나 복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청와대가 내년 2월에 있을 노무현정권 출범 1주년에 맞춰 대대적인 사면이라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발상이라는 인상이 짙다”는 발언, 그리고 권영길 대표가 상무집행회의에서 “행정적이거나 실무적인 누락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매우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진보누리 참조)는 발언에서 기성정당의 정치적 꼼수에 대한 의혹이 짙어 보인다. 이러한 기성정당의 진보정당에 대한 딴지걸기는 ‘가능성의 나무’의 ‘고갱이’를 말려 죽이는 짓이다. 이는 기성정당에 대한 국민의 불신만을 심화 시켜주며 나아가 한국정치를 전체를 초토화 시킬 테다. 즉, 국민들의 분노에 불씨를 얻어 정치냉소주의로 얼어붙은 정국에 잠깐의 온기를 느끼기 위해서 '가능성의 나무'는 고작 땔감이 되고 마는 것이다. 진보정당이 사는 것이 기성정당이 사는 법! “4시가 넘어서야 사무실 근처 허름한 식당, 식탁이라고 3개밖에 없는 그런 식당에 들어서니 50대 노동자 4명이 술잔을 돌리고 있었다. (중략) 다행히 식당 아주머니께서 날 알아보시고 반가워 하신다. 그래도 또 명함을 드린다. 한쪽 벽 높이 걸린 '국회의원 조순형' 이름의 벽걸이 시계가 영 거슬린다. 시계는 마치 “어 시방 여기서 뭐혀? 여기는 내 나와바리여~~!”하듯이 날 내려다 본다. 이 동네 어딜가나 볼 수 있는 것이어서 이젠 좀 익숙해질 만도 하건만, 볼 때 마다 ‘깨끗한 정치인’이라고 이미지 메이킹 되어있는 그의 그것과 견주어지면서 쓴웃음을 물게 한다.”(‘추석연휴 전날, 강북구의 어떤 풍경...’, 박용진의 진보산책, ewincom.com) 박용진 위원장의 지역구는 선연인지 악연인지 몰라도 바로 조순형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와 일치한다. 조순형 대표로서는 박용진 씨가 ‘국회의원 조순형’이라고 박힌 벽걸이 시계를 보면서 쓴웃음을 짓는 것에 대해서 못마땅할지 모르겠으나 기자가 보기에는 32세의 젊은 정치인의 패기를 엿볼 수 있는 유쾌한 반응이었다 본다. 민주노동당, 가능성의 나무에 물을 주련다. “어떤 결정이 지금 당장에는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할지라도 중장기적으로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를 피하는 길이 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은 정치가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인기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안고 더 실용적인 정책을 밀고 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런 식으로 말하게 될지도 모른다. <가능성의 나무가 보여 주는 바에 따르면, 제가 이런 정책을 취하는 것이 당장에는 고통스런 결과를 가져오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중대한 위기를 피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생각하는 대중도 오늘날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다. 그들은 미래를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닫게 될 것이고,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근시안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자기들 자녀와 손자 손녀들의 이익을 내다보며 행동할 것이다.”(<나무> 中에서) 한나라당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당은 대선자금과 관련하여 열린우리당을 공격하는 제살깍기를 중단하고,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보다는 액수가 적다느니 입 발린 말로 삼십육계 줄행랑을 해서는 곤란하다. |
<대자보> 2003.12.14
# by | 2007/07/09 20:31 | 정치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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